남편 일하는 시간 길수록 아내 건강

 

20년 추적 연구결과

남편이 일하는 시간이 길수록 아내의 건강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아내가 일을 할 경우에는 그 반대라는 점이 흥미롭다.

미국 텍사스대학의 연구팀이 1979년부터 2004년까지 연구 시작 시점에 14~22세인 38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2004년까지 20여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의 근로 행태와 함께 배우자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종합해 12단계의 등급으로 매겼다.

이때 직장에서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는 것을 기준으로 그보다 긴 시간 일하는 것을 장시간 근로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남편이 직장에서 초과근무를 하는 등 근로시간이 길수록 그 여성 배우자의 건강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5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 그 배우자는 40시간 일하는 남편의 아내보다 건강상태가 더 좋았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아내가 40~49시간 일하는 경우에는 40시간 이하 일하는 아내들에 비해 그 남편의 건강이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수행한 시빌 클라이너 연구원은 “남편의 장시간 근로는 대개 더 많은 수입을 의미하며 이는 배우자로 하여금 운동할 여유를 주는 등 건강을 증진시키지만 아내의 장시간 근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셜 포시스(Social Forces)’저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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