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보다 해로운 외로움…이렇게 해소를

요즘 혼자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싱글족’도 급증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나 식당 등이 생겨날 정도다. 하지만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외로움이다. 데이트 상대조차 없다면 외로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 외로움은 건강에 해롭다

고독감이 몸에 좋지않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브리검영대학 줄리안 홀트 룬스타드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외로움에 파묻혀 살면 하루에 담배 15개피씩을 피거나 술에 절어 사는 사람에 맞먹을 만큼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이나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 행동의학 연구소에 의하면 외로움은 면역력도 떨어뜨려 감기는 물론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알츠하이머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이 가져오는 영향은 모든 연령대의 기대 수명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었다.

외로움은 정신 건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 시카고 대학 사회심리학과의 존 카치오포 교수는 외로움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동맥경화, 신체의 염증과 관련이 있으며 학습 및 기억력에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 건강을 위한 외로움 해소법

미국 버팔로 대학교의 조던 트로이시 연구원은 어릴 때 집에서 자주 먹던 친숙하고 추억이 깃든 음식은 외로운 마음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서 가까운 사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며 감정을 추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면서 맺는 가상의 인간관계를 통해서도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버팔로대 심리학과 시라 가브리엘 박사는 “실제적 인간관계가 없이도 TV 프로를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며 “영화, 음악, 다중 게임 등을 통해서도 고독감을 해소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혼자 있으면 더 외로워진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과 간단한 모임을 만들고 서로를 공감하면 외로움은 크게 덜어진다. 정 친구가 없다면 집 주변을 자주 산책하며 햇볕을 쬐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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