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자서 저 의자로…비만여성 운동 하루 11초

 

일주일에 총 1시간40분은 해야

한 주간 온전히 운동만을 위해 할애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매주 운동하는 시간의 총합이 100분 전후라면 건강을 위해 적정 운동시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평균 운동량은 ‘형편없는 수준’에 불과하다. 비만한 사람이나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이나 모두 운동량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지난 2년간 미국인 2600명의 활동을 추적한 결과,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사람들이 격렬한 운동을 하며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2분도 채 되지 않는다. 연구팀이 정의하는 격렬한 운동이란 지방을 태울 수 있는 조깅이나 줄넘기와 같은 운동을 의미한다.

특히 비만 여성의 경우 격렬한 운동으로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11초로 운동량이 가장 적었다. 1년 기준으로는 운동하는 시간의 총합이 1시간에 불과하다.

이번 연구논문의 주요 저자인 에드워드 아처는 “일상생활이 건강의 불균등한 차이를 구획 짓는다”며 “체내에 지방으로 저장되는 음식을 먹을지, 근육으로 전환되는 음식을 먹을지는 우리가 어떻게 음식을 소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떻게 먹느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운동량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성인 기준 매주 75분간의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150분간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권장했다. 또 격주마다 근력운동 역시 병행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요 연구팀의 조사 결과, 적정체중을 가진 사람들은 격렬한 운동량이 적은 반면 중간 강도의 운동은 매주 평균 150~240분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정의하는 중간 강도의 운동은 골프나 요가와 같은 운동을 말한다.

반면 비만인 사람들은 중간 강도의 운동량 역시 부족해 비활동적인 생활의 악순환에 갇혀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처 박사는 “한 의자에서 다른 의자로 옮겨 앉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다”며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비활동적인 사람들은 그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메이요 클리닉 회보에 실렸고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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