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좋기는 하지만…. 효과 과장됐다”

 

무조건적 예찬론 문제

그 효과에 대해 많은 예찬론이 쏟아지고 있는 모유 수유. 그러나 모유 수유의 효능이 실제보다 많이 과장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 오하이오대학의 연구팀이 1979년에 수집된 14~22세의 연령대의 청소년 및 젊은이들의 건강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1979년에 태어난 남녀 아이들을 1986~2010년에 설문조사해 얻어낸 결과다.

조사에 응한 아이들은 모두 4~14세의 나이였다. 연구팀은 특히 한 형제자매 중에서 모유 수유와 분유로 나눠진 경우에 주목했다. 즉 인종이나 사회경제적 지위, 교육 수준 등이 다른 가족 간에 비교하기보다는 다른 조건이 동일한 상황에서 모유 수유와 분유 수유로 나뉜 경우 그에 따른 결과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아이들은 모유 수유와 분유 수유냐에 따라 체질지수나 비만, 천식 등의 질환 발병률에서 분명 차이를 보였다. 모유 수유로 자라난 아이들이 더 건강한 상태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한 가족 내의 형제·자매 간에는 모유수유냐 분유수유냐가 거의 통계적으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아이들의 건강이 모유 수유 그 자체보다는 다른 여러 요인들과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신시아 콜렌 교수는 “모유수유가 분명히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면서 “그러나 모유 수유를 하기 어려운 산모들이 느끼는 박탈감 등을 생각할 때 모유 수유에 대한 무조건적인 예찬론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모유 수유만이 최선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사회 과학 및 의학(Social Science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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