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모두 노쇠? 강해지는 생물도 많다

 

진화이론에 역행 연구결과

진화이론에 따르면, 성숙기에 도달한 생물의 경우 이후 사망률이 높아지고, 생식능력이 감소하는 것이 필연적이다. 즉 모든 생물은 생로병사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론에 역행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던덴마크대학교의 오언 존스 교수팀은 46개종의 표준 인구통계학적 패턴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소라게, 붉은전복, 히드라 등의 생물은 수백 년 동안 살면서도 거의 일정한 출산율과 사망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상당수의 종들이 생로병사의 법칙에 역행하여 다양한 노화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모든 생물들은 나이가 듦에 따라 노쇠하여, 사망률과 출산율이 저하하기 마련이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설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많은 종들이 이러한 통념에 위배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다양한 종들의 번식 및 사망 패턴을 비교분석하기 위해, 관련문헌을 참고해 포유류 11종, 척추동물 12종, 무척추동물 10종, 관다발식물 12종, 녹조류의 1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 뒤 사망률의 궤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가 들어가도 24개 종 중에서 11개 종은 비교적 긴 수명을 갖고 있었고, 13개 종은 비교적 짧은 수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양한 노화전략들이 기존의 진화이론에 배치된다고 보고 있다.

즉 진화이론에 의하면, 일단 성숙기에 도달한 생물은 사망률이 상승하고 생식능력이 감소하는 것이 필연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양한 종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에 의하면, 생식능력과 사망률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상승하거나, 감소하거나, 일정하거나, U자형 곡선을 그리거나 역 U자형 곡선을 그리는 등 다양한 궤적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모든 생물은 나이가 들면 노쇠한다는 이론은 대부분의 상황에 적용된다. 그러나 일부 상황에서는 이러한 이론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진화이론이 폐기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변경되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온라인 판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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