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미혼남녀 78% “나는 아직 어른 아니다”

 

한국 민법상 성년인 만 19세를 훌쩍 넘긴 남녀가 본인을 ‘성인(成人)’이라 자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생각하는 성인의 조건이 나이 외에 따로 있는 것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월 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813명(남성 389명, 여성 424명)을 대상으로 ‘어른의 조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77.9%에 달하는 대다수가 ‘자신은 어른(성인)이 아니다'(남 65.6%, 여 89.2%)고 답했다.

법적 성년자에 해당하는 ’20대’에 대해서도 ‘어른이라 하기에는 어리다'(82.7%)는 생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가 어른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은 17.3%(남 14.7%, 여 19.8%)에 그쳤다.

나이를 떠나 ‘참된 어른이 되기 위해 경험해야 할 것’을 묻자, 남성은 ‘사회 경험(취직)'(49.4%), ‘경제적 독립'(20.8%), ‘군대 제대'(10.3%), ‘정신적 독립'(8.7%)을 꼽았다. 여성은 ‘정신적 독립'(44.3%), ‘사회 경험'(21.0%), ‘출산 및 양육 경험'(17.7%), ‘결혼'(8.7%)을 어른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택했다.

남녀 공히 ‘진정한 의미의 어른다움’은 ‘지식과 경험'(남 53.2%, 여 45.8%)에서 비롯된다고 답했다. 이어 ‘품성'(34.1%), ‘사회적 위치'(10.2%), ‘비전'(3.4%) 순이었다. 어른다움이 ‘나이’와 ‘경제적 능력’에서 나온다는 응답은 각각 2.3%, 0.6%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어른이 되는 연령’이 몇 세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에 남성은 ‘만 34~35세'(26.2%), 여성은 ‘만 30~31세'(34.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을 평균값으로 환산하자, 그 나이가 ‘만 32.2세'(남 33.0세, 여 31.4세)였다. 법적 성인의 기준 연령보다 약 13세 가량 높은 결과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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