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막으려면 콩 많이 먹고 운동을

 

발생 위험 23~31% 낮춰

유방암 억제에는 콩 섭취가 효과적이고 육류는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유방암학회는 25일 한국인의 유전성 유방암과 음식 섭취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콩류가 유방암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 변이 유전자가 없는 사람 모두에게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유전성 유방암 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 중 콩류를 주 4~5회 섭취한 사람은 0~1개를 섭취한 사람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1% 낮아졌다.

또 변이 유전자가 없는 대상자 중에서도 콩을 자주 섭취하는 상위 25% 그룹은 콩을 거의 먹지 않는 그룹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23% 낮았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유방암 예방과 관련해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발병 위험을 30%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마이클 레이츠만 박사팀은 3만2000여명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11년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 여성은 강도 높은 운동과 집안일을 통해 유방암 위험을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 높은 움직임은 마루 닦기, 창문 청소, 정원 일, 땅 파기, 가지 치기 등의 집안일과 달리기, 빨리 걷기, 테니스, 에어로빅, 자전거, 등산, 춤추기 등 운동을 포함한다.

그동안 육체적인 움직임과 유방암은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닌 정상 범위의 몸무게를 가진 여성은 강도 높은 움직임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부분적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강도 높은 운동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원인으로 △유방암 위험 요인에 노출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 역시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높이며 △만성적인 염증 발생을 줄여주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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