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보다 뚝배기 맛? 식기의 건강학

 

최근 음식을 담는 그릇이나 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이를 보관하는 용기나 포장재에 문제가 있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앞으로 식품뿐만 아니라 기구 및 용기, 포장의 재질명, 업체명, 주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음식 그릇 및 포장재의 건강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랩 = 합성수지제 중 폴리염화비닐 재질로 되어있는 랩을 사용할 때는 프탈레이트류와 같은 가소제 성분이 용출되지 않도록 10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과도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2. 통조림 캔 = 에폭시수지가 코팅된 통조림 캔 제품을 직접 가스레인지 등에 올려놓고 조리할 경우 높은 온도로 인해 비스페놀A가 용출될 우려가 있다.

3. 컵라면 용기 = 폴리스티렌 재질의 컵라면 용기는 내열성이 낮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해선 안된다. 전자레인지에서 식품을 조리하기 전에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인지 여부, 전자레인지의 출력(예: 700W, 1,000W)에 따른 조리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4. 금속성 재질의 알루미늄 식기 = 이런 식기는 산이나 염분을 많이 함유하는 토마토, 양배추, 매실절임, 간장 등의 식품을 담아 보관할 경우 알루미늄이 우러나올 수 있다.

5. 불소수지 코팅 냄비나 프라이팬 = 이런 용기를 빈 상태로 2분만 가열해도 380~390℃의 고온에 이르며, 이때 유해 가스나 입자를 배출하므로 빈 냄비나 프라이팬은 오래 가열하지 않아야 한다.

6. 페트병 = 입구가 좁아 깨끗이 세척·건조하기가 어려워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있다. 일회용이므로 가급적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7. 통조림 = 한번 뚜껑을 열어 그대로 보관할 경우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캔이 빨리 녹슬어 음식이 금속이나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음식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다.

8. 목재류 재질의 나무도마 = 식기세척기에 넣고 세척시에는 나무재질의 특성상 수축과 팽창이 반복되어 틈이 생겨 갈라질 수 있다. 따라서 식기세척기에 넣고 세척·건조하지 말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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