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이면 다 블랙푸드? 알고 드세요

최근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검은 색깔의 식품, 이른바 블랙푸드(black 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검은 콩과 검은 깨를 넣어 만든 우유, 검은 식빵, 검정 쌀, 검은 식초, 검은 두부 등이 블랙푸드의 대표 격이다.

블랙푸드가 검은색을 띠는 것은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이다. 안토시아닌은 수용성 플라보노이드 색소로 꽃이나 과일, 곡류가 적색, 청색, 자주색으로 보이게 한다. 포도, 블루베리, 야생딸기, 가지, 자두 등의 과일, 채소와 검정 콩, 검정 깨, 검정 쌀 등의 곡류가 안토시아닌이 많이 든 식품들이다.

안토시아닌이 몸에 좋은 것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 때문이다.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의 축적을 막아 노화를 늦춰주고 피부 탄력을 증진시킨다. 특히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혈전형성을 억제하고 염증과 콜레스테롤을 줄여준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검은 콩에는 식물성 에스토로겐의 일종인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어 갱년기 여성장애 현상을 완화하고 골다공증에도 효과가 있다. 콩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블랙푸드의 검은 색은 안토시아닌뿐만 아니라 오징어나 문어 먹물의 구성 성분인 멜라닌 색소도 있다. 또한 흑설탕이나 검은 식초, 간장 등의 색깔을 이루는 멜라노이딘 색소, 설탕을 태워 만든 캐러멜 색소도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 영양팀 관계자는 “식품의 검은 색을 이루는 원인은 다양하고 멜라노이딘이나 캐러멜 색소를 건강증진 색소로 보기 어렵다”며 “모든 블랙푸드를 건강식품으로 오해하지 말고 꾸준하게 다른 음식도 함께 먹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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