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도 강한 허벅지…김연아 점프 비결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1위

역시 김연아는 ‘피겨 여왕’이었다.

김연아는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얻으며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김연아는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74.64점)를 0.28점 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이날 김연아가 받은 점수는 자신이 역대 국제대회에서 기록한 성적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고득점이다.

김연아는 모든 면에서 다른 선수들을 앞섰지만 특히 압도를 한 것은 힘찬 점프다. 이날 경기에서도 나타났듯이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점프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김연아가 이런 점프를 할 수 있는 것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하체를 단련해 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피겨스케이팅의 특성상 근육이 커지면 몸이 무거워져 점프하기 어렵고 움직임이 둔해진다. 김연아처럼 아름다우면서도 강한 허벅지를 만들려면 근섬유의 크기를 키우거나 수를 늘리는 웨이트트레이닝 대신 긴장도를 높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근육에는 뚱뚱하고 힘이 센 ‘속근’과 가늘고 오래가는 ‘지근’이 있다. 속근은 미토콘드리아가 더 많아서 에너지를 재생산하는 속도가 빠른 데 비해, 지근은 가늘어서 큰 힘을 내지는 못하지만 에너지를 더 오랫동안 만든다.

스포츠과학 전문가들은 “점프력이나 집중력을 봤을 때 김연아 선수는 속근과 지근의 비율이 6대4 정도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사진=김연아 팬카페]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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