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매자 스트레스, 금융위기 초래 위험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 갖게 해

금융권 종사자들의 스트레스 수치가 오르면 잘못된 결정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금융 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이 런던 금융 중심가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2주간 인위적으로 스트레스를 높일 때 투자 결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20~36세의 남성 20명과 여성 16명의 트레이더들에게 약물을 투여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69% 상승하게 만들었다. 이 상태에서 실제 금융거래와 유사한 다양한 투자게임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의 위험 부담 감수 능력이 44%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아진 트레이더들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을 가졌다.

연구팀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융권 종사자들의 스트레스 수준은 매우 높아지는데, 단기적으로는 다시 정상을 찾을 수 있지만 이 상태가 장기화되면 위험 부담 감수 능력을 떨어뜨려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으로 투자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가 더 길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존 코우츠 교수는 “스트레스 수준이 금융상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형편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둘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목해야 할 이유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립 과학협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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