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지 결혼인지 두뇌는 알고 있다

 

안정감 갖도록 반응

파트너와 함께 살 때 동거인지 결혼인지를 그 사람의 두뇌는 구분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연구팀이 결혼한 커플과 단지 동거만 하는 커플들을 상대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활용해 두뇌를 촬영해 비교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컴퓨터 스크린 상에 잠시 후 무릎에 충격이 올 거라는 암시를 주고 두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다.

이 때 충격에 대비하도록 파트너의 손을 잡도록 했는데, 결혼 여부에 따라 뇌의 시상하부의 반응이 차이가 있었다. 즉 결혼한 커플들끼리는 단지 동거만 하는 커플들에 비해 뇌의 시상하부가 금방 안정을 찾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주목할 것은 동성 커플들인데, 실제 합법적인 부부 관계는 아니지만 스스로 결혼한 사이라고 생각하는 이들 커플은 이성 커플과 똑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결혼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두뇌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며, 두뇌가 동거인지 결혼한 사이인지를 구분한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짐 코안 박사는 “동거에 비해 결혼한 사이는 서로 간에 결속감을 훨씬 더 높여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성격 및 사회심리학 협회의 연례 총회에서 발표했으며 폭스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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