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낙상 골절사고 지금이 더 위험!

 

엉덩이·척추 많이 다쳐

겨울의 끝자락인 2월이다. 하지만 늦추위 기세가 여전하고, 볕이 잘 들지 않은 곳은 군데군데 빙판길로 남아 있다. 이럴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낙상사고다.

통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12월에는 가벼운 낙상사고가 많은 반면, 늦겨울로 접어드는 1월과 2월에는 중상자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낙상사고에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엉덩이와 척추다.

빙판길 등에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골반과 다리를 이어주는 고관절에 부상을 입으면 앉았다 일어나는 행동이나 걷기 등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은 “대퇴골(넙다리뼈) 경부에 살짝 금이 간 경우에는 걸을 때 따끔거리기만 할 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계속 놔두면 골절 부위가 주저앉아 다리가 짧아지는 등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엉덩이 관절을 다치면 사망률이 10%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므로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또 같은 낙상사고를 당하더라도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노인은 충격에도 척추압박 골절과 같은 척추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척추 골절은 X레이를 찍지 않으면 증상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낙상사고를 당한 후 통증이 일주일 이상 이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대일 원장은 “일반적으로 골절을 입으면 4~6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데, 사고 후에 일주일 이상 통증이 이어지거나 통증 정도가 더욱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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