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주말 체중 일시 증가 두려워 말라

 

살빼기 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몸무게가 감소하거나 정체 상태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주말만 되면 다시 몸무게가 늘어나 좌절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주말에 몸무게가 증가하는 것은 정상적인 체중 주기의 일부분으로 나타났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할 때 평일에는 몸무게가 감소하고 주말에는 다시 증가하는 패턴이 나타나는데 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 주기가 반복적으로 장기간 지속되면서 살이 빠지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언 원싱크 박사는 “몸무게 감소는 주로 평일에 일어난다”며 “주말에 일어나는 몸무게 변화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매일 아침 식사 전에 체중을 재는 사람 80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들은 체중 감소군(체중의 3%이상을 감량한 자), 체중 증가군(체중의 1%이상이 증가한 자), 체중 유지군(체중의 –3~1% 사이의 증감을 보인 자)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의 체중 증감 패턴을 조사한 결과, 체중 감소군, 증가군, 유지군 모두 주말이 끝나는 시점인 일요일에서 월요일 사이 가장 높은 체중 수치를 보였다. 특히 체중 감량군은 다른 그룹보다 금요일에 몸무게가 많이 줄어들어드는 현상을 보이며 주말동안 늘어난 몸무게에 대한 보상 패턴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원싱크 박사는 “주말은 평일과 다른 식사 패턴을 갖고 경조사에 참석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스케줄에 따른다”며 주말 몸무게 증가의 이유를 밝혔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한 주간의 몸무게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패턴이라면 주말 몸무게 증가에 대해 특별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장기적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체중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학자 엘 패너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이어트는 무조건 식단과 운동을 엄격하게 고수하고 주말의 자유까지 박탈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주말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몸무게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동안 자유를 즐기는 것”이라며 체중 증감 패턴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주동안 몸무게 증감 패턴이 나타나는 것은 생물학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미시간주립대학교 지나 레이닝거 박사는 “렙틴 호르몬이 원인일 수 있다”며 “지방조직에서 생산되는 렙틴은 지방이 증가하면 함께 늘어나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 한다”고 설명했다. 즉 주말동안 체중이 증가하면 렙틴 호르몬이 분출돼 평일동안 몸무게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원싱크 박사는 “주말이후 증가한 체중을 염려하기보다는 평일동안 어떻게 보내느냐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코넬대학 ‘음식과 브랜드 연구실(Food and Brand Lab)’이 공개했고 미국 허핑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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