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는 싫다더니…여자들, 넓적한 얼굴에 끌려

 

연애 상대로 우선적으로 고려

단시간 데이트를 할 때 여성들은 얼굴 폭이 넓은 남성을 매력적인 이성으로 인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싱가포르경영대학교 심리학과 캐서린 밸런타인 교수에 따르면 3분 이내의 짧은 만남으로 이성과 대면하는 스피드 데이트에서 여성들은 넓적한 얼굴을 가진 남성을 연애 상대로 지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리과학학회 ‘심리과학’ 저널 최신호에 실린 밸런타인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얼굴 폭과 길이의 비례를 나타내는 종횡비는 남성의 우월성을 평가하는 신체적 표지가 될 수 있다.

밸런타인 박사는 “신체적 우세가 남녀 간의 관계에 유리하게 작용하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미국 과학뉴스 유러칼레트를 통해 밝혔다.

또 “높은 종횡비로 얼굴 폭이 넓은 남성은 육박전에서 생존할 확률이 높고 공격적이며 CEO로 재정적 성공을 이룰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넓적한 얼굴은 남성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스피드 데이트에서 여성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남성의 얼굴 폭 넓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는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런 남성을 여성들이 짧은 기간 로맨틱한 연애 대상으로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스피드 데이트에 여러 차례 참가해본 경험이 있는 18~32세 사이의 성인남녀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을 실행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높은 종횡비를 보인 남성에게 더 큰 매력을 느꼈을 뿐 아니라 또 다시 데이트를 할 의향이 있는 상대로도 평가했다.

공격적이고 마초적인 성향은 여성들이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남성의 기질이기 때문에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이런 성향을 가진 남성은 여성들이 장기간 연애 대상으로 선호하는 타입은 아닌 것으로 분석해왔다.

하지만 밸런타인 박사는 “여성이 넓적한 얼굴을 가진 남성을 다시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은 장기적인 연애 대상으로 고려한다는 의미”라며 “단기간 연애상대로만 선호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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