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강하게? 4주 다이어트가 뜨는 이유

 

숀리 핏푸드 4주 다이어트, 김시완의 미친 4주 다이어트, 박용우의 4주 해독 다이어트…

2주, 4주, 6주, 8주 등으로 나눠져 있던 다이어트 시장에서 ‘4주 다이어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근 온라인 서점의 다이어트 부문 베스트셀러 윗자리는 대부분 ‘4주 해독 다이어트,’ ‘4주간 상체(하체) 다이어트,’ ‘미친(美親) 다이어트’ 등 4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책으로 채워지고 있다. 쇼핑몰의 다이어트 인기 상품 순위에서도 ‘리셋 다이어트 프로,’ ‘28일 다이어트 프로그램’ 등 4주 다이어트 상품들이 상단을 점령하고 있으며 네이버 검색창에서 ‘4주 다이어트’를 치면 파워 링크만 60 여개가 이른다. 온라인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도 ‘4주 다이어트’가 대세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빨리 살을 빼는 것을 강조한 2주 다이어트가 온라인에서는 절대강자였고, 의학적 근거를 갖춘 다이어트는 4, 6, 8주 등의 프로그램을 제시했는데 최근 급속히 4주 다이어트로 수렴하고 있는 것.

KBS ‘비타민,’ MBC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MBN ‘황금알’ 등을 통해 유명한 ‘스타 의사’ 박용우 박사(전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교수, 미국 컬럼비아 의대 비만연구소 교환교수)는 “다이어트를 지나치게 짧게 하면 무리하게 되고 요요가 오기 쉽지만, 그렇다고 너무 길면 성공률이 떨어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다이어트는 ‘얼마나 오래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박용우 박사는 “2주 다이어트는 금세 살을 뺄 수는 있지만 요요현상이 뒤따르기 십상”이라면서 “요요현상의 쳇바퀴에 들면 점점 살을 더 빼기 힘들어지므로 임상 의사들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이에 비해 지금까지 의사들이 많이 추천한 8주 다이어트는 일반인이 혼자서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4주 동안 다이어트에 집중해 몸이 바뀌면 그 이후부터 서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는 “비만 체질인 내가 13년 동안 다이어트를 직접 해보며 얻은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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