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트레스, 머리카락 보면 안다

 

코르티솔 호르몬 측정

스트레스는 외적 자극, 내부에서 생리적으로 발생하는 자극,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갈등 등을 일컫는다. 긴장감이나 불안을 일으키는 모든 형태의 압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자극에 대해 인간이 부담을 느끼거나 신체적으로 변화를 가져올 때를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이라고 한다.

스트레스에도 나쁜 것과 좋은 것이 있다. 격무에 시달리는 것과 같이 부정적 생활사건에 대한 반응은 나쁜 스트레스, 휴가를 준비하며 들뜬 마음과 같이 긍정적 생활사건에 대한 반응을 좋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나쁜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정서적으로 불안과 갈등을 일으키고, 자율신경계의 지속적인 긴장을 초래해 정신적·신체적인 기능장애나 질병을 유발시킨다.

그런데 머리카락을 통해 과거 일정기간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아왔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문제점을 예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 연구팀은 한 달에 1㎝ 정도 자라는 머리카락을 자라는 속도를 고려해 조사하고자 하는 기간에 맞게 표본을 채취, 과거 스트레스의 역사를 추적했다. 그 결과, 머리카락을 통해 과거 일정기간 얼마만한 강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6㎝의 머리카락에서 최근 6개월 동안 어떤 강도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았는지 정확히 추적해 낸 것이다. 이제까지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혈청, 오줌, 침 등을 이용해 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돼 왔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솔의 양을 머리카락에서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며 “머리카락을 이용한 측정 방법은 머리카락 길이만 섬세하게 조절하면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어떤 식으로 받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스트레스(Stress)’지에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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