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서 쉽게 일어나도…
악수할 때 유난히 손을 꽉 쥐는 사람을 만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 이렇게 하면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악수할 때 손에 힘을 주는 사람일수록 건강을 오래 유지하고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런던대학교의 평생건강 및 노화연구소의 라첼 쿠퍼 박사팀은 40년 동안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3건의 연구를 재분석해 일상 속에서의 행동과 수명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악수할 때 꽉 쥐지 않는 사람은 쥐는 힘이 강한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결과는 나이, 성별, 신체의 크기 등을 고려한 것이다.
다른 연구 사례에서는 늦게 걷는 사람은 빨리 활기차게 걷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3배나 높았다. 또 의자에 앉아 있다가 수월하게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쉽게 일어나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2배였다.
연구팀은 “균형성, 기동성이 좋은 사람일수록 건강하게 오래 산다”며 “악수하는 힘, 걷는 속도처럼 일상 속의 행동에서 사람의 건강 상태를 유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악수할 때 쥐는 힘이 약하면 근력 운동을, 의자에서 수월하게 일어서지 못한다면 기동성을 높이는 운동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