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실외에서 피면 내 가족은 안전할까?

사무실 근무를 하는 애연가들이 흡연실에서만 모여 담배를 필 경우 나머지 비흡연자들은 간접흡연의 위험에서 벗어나 담배독성 물질에서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간접흡연은 흡연자 주위에 있는 사람이 담배연기를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3차 간접흡연의 위험을 경고하는 연구보고서가 잇따르고 있어 금연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3차 간접흡연은 흡연시 발생하는 많은 유독물질이 흡연자의 옷과 머리카락 등에 묻어있다가 다른 장소에서 떨어져나가면서 이 유독물질을 제3자가 흡입하는 것을 말한다. 흡연 시 나오는 유독물질이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 형태로 떠다니면서 흡입하게 되는 것도 3차 간접흡연으로 분류된다.

이 3차 간접흡연이 직접 흡연만큼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학 연구팀은 전세계적으로 15억명의 흡연자가 흡연에 따른 영향을 받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십억명의 비흡연자들이 담배연기에 노출돼 입는 피해는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흡연자들은 가정에 있을 때 담배를 실외에서 피는 등의 행동으로 자녀를 간접흡연으로부터는 보호할 수는 있으나 3차 간접흡연도 위험하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마누엘라 마르틴스-그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3차 간접흡연 효과를 실험했다. 생쥐의 장기를 인간의 3차 간접흡연을 가정해 만든 상황에 노출시켰다.

연구팀이 생쥐를 3차 간접흡연 상황에 노출시키자 몇몇 장기의 변형이 일어나고,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었을 때 발견되었던 수준의 담배 발암물질을 배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차 간접흡연은 지방수치와 비알코올 지방간 질병을 증가시켰다. 이것은 간경화와 암, 그리고 심혈관 질환의 전조라 볼 수 있다.

3차 간접흡연을 한 생쥐들은 또 콜라겐 생성을 증가시켰고 폐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높아졌다. 이것은 폐질환과 천식을 암시하는 것이다. 아울러 3차 간접흡연에 노출된 생쥐들은 더딘 상처 회복력을 보여주었고 과잉행동을 했다.

마틴-그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의 데이터와 최근의 어린이와 흡연피해 관련 연구성과를 조합했을 때, 간접흡연과 3차 간접흡연에 어린이들이 지속 노출될 경우 신경계통의 혼란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3차 간접흡연의 생물학적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향후 더욱 많은 동물대상 연구가 이뤄져여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 PLOS ONE’에 게재되었고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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