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급증… 설 음식 조심

 

최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급증하고 있어 이번 설 음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음식물은 물론 사람 간의 전파로도 확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한 번에 음식물을 미리 만들어 놓는 설 연휴 기간에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은 여름철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절반 이상이 겨울철에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4시간 잠복기를 거친 뒤에 길게는 60시간 동안 구토와 복통,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도 오래 살아남는데다 적은 양으로도 식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사람 간 감염이 쉬운 점도 식중독 위험을 높인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회복 후에도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된다.

이에 따라 설 음식은 인원에 알맞은 양을 가열해 조리하고, 음식물은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 조리(85℃, 1분 이상)해야 한다.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다시 먹을 때는 반드시 재가열 후 섭취하도록 한다. 찌개나 반찬은 가급적 개인별 그릇에 덜어먹는 것이 좋다.

특히 날씨가 춥다고 베란다 등에 조리 음식을 보관하면 햇빛 등에 의해 세균이 증식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냉장고에 보관하고, 냉장 온도에서도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는 미리 청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남은 음식은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나 부득이 보관해야 할 경우 신속히 냉장고에 넣어 최대한 변질을 방지하고 재 섭취 시에는 완전히 내부까지 가열하도록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굴 등 어패류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식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던 채소류도 먹기 전에 다시 씻고 화장실 사용 후, 조리 전,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 등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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