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낭패… 설날 과일 육류 보관법

 

설날에 사용하기 위해 과일을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무심코 여러 종류의 과일을 한곳에 모아두었다가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다른 과일이나 채소를 금세 익게 만드는 에틸렌가스가 함유된 과일이 있기 때문이다.

사과, 배, 감 등이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이들 과일은 옆에 있는 바나나, 양배추, 양상추, 가지, 오이 등 대부분의 과일·채소의 숙성을 촉진시켜 품질이 떨어지게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물호르몬의 일종인 에틸렌가스는 씨앗의 싹을 돋게 하고, 식품 성장 중 잎을 떨어뜨리거나 열매를 잘 익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다른 과일이나 채소의 숙성을 촉진시키므로 함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사과, 배, 단감 등의 적정 보관온도는 대개 0~2℃이다. 하지만 바나나, 토마토, 파인애플 등은 낮은 온도에서는 품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저온 보관은 피하는 게 좋다. 과일 건조를 막기 위해 비닐팩 등에 싸서 보관할 경우에는 완전히 밀폐하기 보다는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를 공급받아 시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육류도 그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르게 보관해야 한다. 얇게 썬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단면이 넓어 그만큼 상하기 쉽다. 따라서 개봉 즉시 요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남은 고기는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두껍게 썬 고기를 냉장 보관할 때는 1~2일을 넘기지 말아야 하며, 고기를 여러 장 겹쳐 보관하면 겹친 부분의 색이 변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랩이나 비닐을 끼워 보관하도록 한다. 식약처는 “다진 고기는 부패 속도가 가장 빠르므로 구입 즉시 물기를 제거하고 밀봉해야 한다”며 “냉장 보관은 1~2일, 냉동 보관할 때는 2주 안에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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