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음식으로 뇌졸중 걱정되면, 이걸 드세요

 

최근 설날을 앞두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을 조심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뇌졸중이나 위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생기는 뇌출혈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짠 음식을 덜 먹고 칼륨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칼륨이 많은 식품으로는 감자, 고구마, 바나나, 키위, 참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스웨덴의 카롤린스카연구소(Karolinska Institute)가 20만명이 넘는 중년 이상의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제 연구를 분석한 결과, 칼륨이 많은 과일, 채소, 유제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이를 조금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30명 중의 한 명은 뇌졸중을 겪으며, 하루에 1,000mg의 칼륨을 섭취할 때마다 향후 5년에서 14년 안에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11% 낮아진다는 것이다.

칼륨은 몸 안에 쌓인 나트륨의 배설을 증가시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나트륨 이온과 함께 우리 몸세포의 삼투압과 수분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효과 때문에 칼륨함량이 높은 식단은 건강한 혈압을 유지시켜주고, 심장질환 및 뇌졸중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감자 100g에는 칼륨 485g이 들어 있다. 고구마 100g에는 칼륨이 429.0mg이 있어 고구마 전체 무기질 함량 중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고사리(100g/442.0mg), 바나나(100g/380mg), 키위(100g/271mg) 등도 칼륨 함량이 높다.

칼륨은 특히 뇌졸중 환자 가운데 뇌로 혈액을 전달하는 동맥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의 위험을 줄여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15년간 1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 칼륨을 적게 먹으면 사망률이 높다고 발표한 것과 함께 연관돼 있다.

보통 성인은 하루에 나트륨 2,300mg, 칼륨은 4,700mg까지 섭취해야한다. 하지만 50세가 넘었거나, 당뇨, 신장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하루에 나트륨 섭취를 1,500mg 이하로 줄여야 한다. 신장(콩팥)질환이 있거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칼륨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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