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아빠에서 태어난 아이 정신장애 위험

 

위험률 34%나 높아

아빠가 나이가 많을 때 낳은 자녀들은 정신건강에 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팀이 1955~2006년에 덴마크에서 태어난 아이들 약 300만 명에 대해 이들의 정신건강과 출생 시 부모의 나이 등을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아빠가 45세 이상의 나이에 출생한 자녀들은 25~29세의 아빠에게서 태어난 경우에 비해 정신질환을 겪을 위험이 34%나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존 맥그래스 교수는 “오랫동안 엄마의 나이는 태어나는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아빠의 나이는 별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빠의 나이가 많은 것은 가정의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 맥그래스의 교수의 조언이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먼저, 정신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않았다. 또 나이 들어 아기를 갖는 아빠 중에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 뒤늦게 아기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면밀히 따져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남성은 평생에 걸쳐 정자를 생산해 내지만 나이 들어서 아기를 갖는 것에 대해 좀 더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자마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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