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비상…전남북 광주 ‘스탠드스틸’ 발령


가금류 익혀 먹으면 무해

지난 16일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18일 저녁 전남·북도와 광주광역시 지역에 48시간 동안 ‘스탠드스틸(Standstill·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스탠드스틸이란 닭·오리 등 가금류와 축산관계자, 농가 출입차량에 대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지역에 19일 오전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스탠드스틸을 발동한다고 18일 밝혔다. 스탠드스틸은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가축방역협의회 조언을 받아 처음 발동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감염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북 부안 오리농장도 고병원성 AI에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부안 오리농장의 오리 6500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살처분된 오리는 고창 종오리 농장의 2만1000여 마리를 포함해 2만8000여 마리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전북 고창군 동림저수지에서 발견된 가창오리의 떼죽음도 AI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동림저수지는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오리농장에서 불과 10㎞ 떨어진 곳이다.

이번에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H5N8형으로 확진됐다. 지금까지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모두 H5N1형이었다. 고병원성 AI 처음 발생한 고창 종오리 농장은 경기도 등 전국 4개 시·도 24개 농장에 17만3000여 마리의 오리를 분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011년 5월 이후 2년8개월만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로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 측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섭씨 70도에서 30분 이상, 75도에서 5분 이상, 80도로는 1분만 가열해도 죽기 때문에 가금류를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밝혔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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