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건기식품 함께 먹을 땐 부작용 조심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약품과 어떤 점이 다를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식품이 아니다”라며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나 성분을 이용해 건강유지, 건강증진, 체질개선, 식이요법 등을 위한 식품”이라고 했다. 반면에 의약품은 특정 질병을 치료, 예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안전하게 구입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포장에 ‘건강기능식품’라는 문구와 인증마크 표시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기능성내용, 영양기능정보와 유통기한 표시를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함께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소변의 양을 증대시켜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의 배출을 촉진하는 이뇨제를 알로에와 함께 복용하면 몸안의 칼륨량이 지나치게 감소될 수 있다. 이는 신경 마비나 과민증상, 근육경련의 원인이 된다.

또한 고혈압 치료제를 앤지오텐신(혈액 중에 만들어지는 혈압 상승 호르몬) 전환요소 저해제 또는 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동시에 사용하면 고칼륨혈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마그네슘, 칼슘, 철과 함께 사용하거나 혈액응집작용을 촉진하는 비타민 K, 클로렐라(비타민 K 함유)를 혈액응고 저해제(와파린)와 같이 먹으면 약효가 떨어진다. 당뇨 치료제를 나이아신과 함께 복용해도 약의 효과가 경감될 수 있다.

마그네슘, 망간, 아연, 철, 칼슘이 들어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항생제(퀴놀론계, 테트라사이클린계)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다. 이밖에 클로렐라, 스피루리나는 면역기능을 증진할 수 있으므로 면역 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와 함께 사용하면 약효가 떨어진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판단되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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