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에 대한 생각, 남녀 사이 너무 다르네”

 

방지하는 방법도 달라

외도, 즉 배우자 외에 다른 사람과 바람을 피우는 데 대해 남자와 여자는 각각 어떤 차이를 보일까.

보통 남자들은 성욕이 강한 만큼 자신의 육체적 외도에는 관대하고 마음의 외도에 더 큰 죄책감을 느끼며, 반대로 여자들은 몸을 지키려는 의식 때문에 육체적 외도에 더욱 큰 죄책감을 느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는 정반대의 연구결과가 있다. 여자는 외간 남자와의 육체적 사랑보다는 마음을 주는 사랑에 훨씬 죄책감을 느끼며, 반대로 남자는 사랑해서 하는 성관계보다는 사랑 없는 육체적 관계에 더 큰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캐나다 세인트메리대학 심리학과의 마리안느 피셔 교수팀은 토론토 지역의 여러 장소에서 남녀들을 상대로 마음에 둔 이성과 육체적 또는 감정적 바람을 피운다는 상황을 가정한 뒤 어떤 상황에서 더 죄책감을 느끼는지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여자들은 육체적 외도보다는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줬을 때 더 큰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자들은 비록 ‘하룻밤 사랑’이라도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육체적 관계를 했을 때는 죄책감을 덜 느끼지만 마음 없이 관계만을 가졌을 때 더 큰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남자들은 육체적 사랑에 엄청나게 큰 비중을 두기 때문에 마음도 없이 관계만 하는 몸의 외도에 더 큰 죄책감을, 여자들은 마음을 주는 사랑에 훨씬 더 큰 비중을 두기 때문에 마음을 주는 외도에 더 큰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한편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내와 공동으로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 남녀 568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외도를 방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경우 부부관계를 자주 갖는 것으로, 여성은 ‘바람피우면 그냥 두지 않겠다’고 평소에 위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0.1%가 ‘더 이상 욕구가 없을 정도로 부부관계를 자주 갖는 것’으로 답했고, 여성은 34.5%가 ‘바람피우면 끝장이라고 평소에 위협하는 것’으로 답해 차이를 보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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