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 수술 뒤 목소리 변형 조기 진단법 개발

 

가톨릭대 선동일·박준욱 교수팀

갑상샘 수술 이후 목소리가 변하는 후유증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진단법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박준욱 교수팀은 ‘갑상샘 수술 전후 음성검사 프로토콜’을 만들어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음성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찾아내고 관련 검사 비용도 크게 줄였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2년 1월~7월까지 갑상샘 암 및 종양 수술 환자 242명을 대상으로 ‘갑상샘 수술 전후 음성검사 프로토콜(PVST·Perioperative Voice-Screening Protocol for Thyroid Surgery)을 적용했다.

그 결과, 수술 전·후 음성검사를 두 번 받은 환자는 88명(36.4%), 한번만 받은 환자는 92명(38.1%), 한 번도 받지 않은 환자는 62명(25.6%)으로 나타나 수술 전·후 음성검사를 모두 할 때보다 약 두 배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보였다.

또 프로토콜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수술 전에 음성질환을 발견하고 음성질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민감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동일 교수는 “갑상샘 수술 전후에는 음성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고 음성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병원 시설과 여건이 미흡하거나 환자들의 시간과 치료비 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음성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프토로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갑상샘학회지(THYROID) 2013년 11월호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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