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서 스트레칭하면…누구나 요가 대왕?

 

연구결과, 유연성 200% 향상

몸속으로 열이 스며들면 뻐근하고 결리는 근육이 유연하게 풀린다. 이는 의학계에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근 한 연구팀이 과연 열이 얼마만큼이나 우리 몸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미국 오번대학교 연구팀은 물리치료사들이 초음파 열 치료를 할 때 사용하는 원적외선 사우나를 이용해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사우나에서 스트레칭을 하면 평소보다 몸이 유연하게 구부러진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이다.

해당 대학의 신체운동학 연구실 마이클 올슨 박사는 실험참가자 12명에게 10~15분 동안 원적외선 사우나에 앉아있도록 주문했다. 그리고 사우나 안에서 뒷다리 근육이 긴장되도록 팽팽하게 만드는 스트레칭을 하도록 요구했다.

또 비교실험을 위해 통제군 12명에게는 일반 체육관 환경(섭씨 21도, 습도 50%)에서 10~15분간 휴식을 취한 뒤 똑같은 스트레칭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사우나에서 스트레칭을 한 참가자들이 205% 가량 유연성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신체에 열이 침투하면 몸이 잘 구부러진다는 기존의 이론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즉 몸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싶다면 습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스트레칭을 하면 된다. 만약 현재 다니고 있는 헬스클럽이나 체육관 혹은 스파에 원적외선 사우나가 없다면 찜질방이나 목욕탕 사우나, 실내수영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온패드를 몸에 붙이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할 때 스트레칭을 해도 좋다.

단 몸에 열을 가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0~15분간 따뜻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올슨 박사는 “추운 공간에서 무리해서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이 다칠 수 있다”며 사우나 스트레칭을 추천했다.

또 “몸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우나처럼 따뜻한 공간에서 일주일에 세 번 10~15분 정도씩만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마사지 매거진’ 최신호에 실렸고 미국 건강정보지 프리벤션이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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