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화장품을…. FBI가 이런 일도 해?

 

피부건강 해치는 가짜 적발

‘FBI(미국 연방수사국) 수사’라는 문구를 보면 무엇이 연상되는가.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훈련된 개를 이끌고 마약범 밀거래 현장이나 살인범죄 현장에 나타난 FBI요원이 떠오를 확률이 높다.

혹은 UFO와 외계인의 흔적을 쫓는 멀더와 스컬리 요원이 생각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건강정보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FBI는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가 놓인 범죄 현장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향수 모조품이나 비소·베릴륨·카드뮴과 같은 발암물질 혹은 박테리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화장품에 대한 조사도 FBI의 소관이다. 뷰티제품에 대한 암거래시장이 형성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짜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모조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발진, 뾰루지, 여드름이 생기거나 눈병에 걸려 피해를 입는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 유럽 명품 브랜드 가방들을 모방한 이미테이션 가방들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진품과 모조품의 구별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가방뿐 아니라 화장품에 대한 모조품 시장 규모도 점점 확산되고 있다. 원 제품과 동일한 용기에 담아 같은 라벨을 붙인 화장품은 외관상 진위 여부가 어려워 많은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FBI의 금융범죄과 안젤라 바이어스 과장은 “구찌나 루이비통 모조 가방을 구입한 사람들은 건강상 해를 입지는 않는다”며 “반면 가짜 화장품을 구입한 사람은 피부 건강에 직접적인 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또 FBI 국가지적재산권 협조본부의 존 로버트슨 특별수사관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나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만이 모방 타깃이 아니다. 로버트슨은 “립스틱에서부터 샴푸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화장품들이 모조품으로 만들어져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FBI는 화장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적법성이 의심되는 온라인사이트나 벼룩시장 혹은 가판대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원 제품의 용기와 색깔이 교묘하게 차이가 있거나 철자가 다를 수 있으니 이를 꼼꼼히 살피고 완전히 밀봉되지 않은 제품이라든가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 역시 진품이 아닐 확률이 높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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