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 효능, 당신이 믿는만큼 발휘된다

 

하버드의대 연구팀 실험

‘두통에 시달릴 때 약이 얼마나 잘 들을지는 당신이 약의 효능을 믿는 만큼이다.’ 이런 결론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두통뿐만 아니라 다른 증상에 대해서도 통할 수 있는 얘기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연구팀이 편두통을 겪는 66명을 대상으로 실험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두통약을 주면서 포장지에 약의 이름을 제대로 적은 것, 진짜 약을 ‘위약’이라고 적은 것, ‘두통약일 수도 있고 위약일 수도 있다’고 적은 것,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눠서 먹게 했다.

동시에 메시지를 3가지로 나눠 약의 효능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 부정적인 메시지, 그리고 아무 메시지도 적히지 않는 식으로 제공했다. 그리고 환자들에게 각각의 약을 복용한 뒤에 증상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말하게 했다.

그 결과, 약물 이름을 제대로 적은 것을 먹은 환자들은 진짜 약을 ‘위약’이라고 적은 것을 먹은 환자들에 비해 증상 개선 효과가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메시지도 효능이 컸다.

증상이 개선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함께 받은 이들은 설령 위약으로 적힌 약을 먹었어도 편두통 증상이 나아졌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것은 가짜 약을 위약이라고 밝힌 채 긍정적 메시지를 담아 제공했을 때조차 일부 환자들은 증상이 나아졌다고 답한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테드 캅추크 박사는 “의사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위약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편두통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질환들에서도 이 같은 효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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