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 모유 먹인 여성, 류머티스 관절염↓

모유수유는 아이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좋다. 일반적으로 산모가 모유수유를 하면 산후회복이 빠를 뿐만 아니라 자연피임과 골다공증 감소, 체중조절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또한가지 장점이 추가됐다. 류머티스 관절염 발병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영국 버밍엄대학의 공중위생 및 역학 교수인 페이만 아다브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여성 7349명을 설문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6일 발간된 ‘류머티즘(Rheumatology) 저널’이 소개했다.

아다브 박사는 여성들을 상대로 모유수유 여부와 건강상태, 라이프스타일, 피임약 사용여부 등을 질문했다. 설문에 참가한 여성들은 대부분 최소한 1명의 아이를 출산했고 자녀를 둔 여성들의 95%가 최소 1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했다. 그리고 11%의 여성들은 짧은 기간 피임약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그들의 첫 임신은 평균 24세.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받은 것은 평균 48세 때였다.

설문결과 모유수유를 한 여성은 모유수유 경험이 전무한 여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50%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발병률은 더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류머티스 관절염은 관절 내의 활막(synovium)에 염증이 생겨 혈액 내 백혈구들이 관절로 모여들면서 관절액(joint fluid)이 증가, 관절이 붓고 통증을 나타내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손가락과 손목에서 발병해 팔꿈치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무릎관절 등으로 확대된다.

연구팀은 피임약과 류머티스 관절염과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1940년대와 1950년대에 출생했고 출산 당시에는 모유수유가 보편화돼 있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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