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너무 먹다 갑자기 죽을뻔 한 사연

 

초콜릿은 항산화성분이 함유돼 있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 연구진은 학술지 ‘Nutrition’에 게재한 논문에서 스페인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콜릿은 카테킨 등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항혈전증, 항염증, 고혈압 방지 효과가 있지만 ‘적당한 양’을 섭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초콜릿 한 통을 먹은 후 갑자기 말을 못하고 몸의 기운이 쇠약해지면서 심장박동이 분당 165까지 치솟았던 50대 미국 여성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이 여성은 이전까지 심장 이상이나 부정맥을 앓은 적이 없어 초콜릿을 과도하게 섭취해 일시적으로 나타난 증상으로 추정했다.

뉴욕에 거주했던 이 여성의 사례연구를 진행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사우라브 파라스람카 박사는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해당 여성의 이상반응은 코코아 성분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코코아의 성분인 ‘메틸크산틴’은 테오브로민, 카페인과 함께 아데노신 수용체의 길항작용(두개 이상의 약물을 함께 사용했을 때 서로 약효를 약화시키는 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초코릿을 많이 섭취하거나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을 앓는 환자가 먹을 경우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부정맥 현상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생화학자인 리비 위버 박사도 일부 사람들은 초콜릿을 먹을 수 없다고 전하면서, 이는 단순히 카페인 성분 때문이 아니라 카카오의 테오브로민이나 다른 성분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버 박사는 초콜릿을 먹으면 심장 박동이 빨라져 먹지 못하는 환자들을 만난 적이 있으며, 이들은 섭취 후 5~10분 내에 이런 증상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버 박사는 어린이와 초콜릿에 민감한 사람은 수면, 학습, 집중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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