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도 때론 역효과…상대 따라 달라야

 

수식어 많이 붙이면 안 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 칭찬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힘을 내게 한다. 그러나 칭찬이 때로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긍심이 낮은 아이들에게 과도한 칭찬은 오히려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존중감이 낮은 아이들은 가장 칭찬이 필요한 아이들이지만 오히려 이 같은 칭찬의 역효과가 나타나는 이들이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과도한 칭찬이 되지 않을까. 이번 연구를 수행한 미국 오하이오 대학 연구팀의 조언은 괜히 수식어를 많이 붙이지 말라는 것이다.

예컨대 “너는 재능이 있다”고 말하면 좋지만 “너는 엄청나게 재능이 있다”고 말하면 이를 듣는 아이로부터 오히려 거부감을 산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두 번에 걸쳐 실험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114곳의 가정에서 부모들로 하여금 아이들에게 수학 문제를 주고는 이를 풀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며칠 전에 아이들의 ‘자기존중감 지수’를 측정했다.

두 번째로는 240명의 어린이들에게 고흐의 그림을 베껴 그리도록 했다. 아이들에게는 한 과제가 끝난 뒤 더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풀거나 다른 그림을 그리게 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실험 과정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칭찬하는지 관찰해 이를 적정한 칭찬과 과도한 칭찬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반응을 비디오 촬영을 통해 관찰했다.

그 결과, 자기존중감이 높은 아이들은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칭찬을 받으면 더욱 고무돼 다른 과제를 수행하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기존중감이 낮은 아이들은 그와 반대였다. 거부감을 보이고 오히려 다른 과제에 대한 흥미를 잃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브래드 부시먼 교수는 “칭찬도 상대에 따라서 적절한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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