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영화를 보고 나면 왜 먹을 것이 땡길까?

 

앞으로 슬픈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들은 살찌는 것을 각오해야 할 것 같다. 감상적인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많이 군것질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연구팀이 19~47세 연령대 8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통해 추정한 것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영화의 즐거운 장면, 슬픈 장면, 중립적인 장면 등을 보여주며 심경 변화를 조사했다. 그리고 실험 전후로 5가지(단맛, 쓴맛, 신맛, 감칠맛, 기름진 맛)음료를 마시게 해 미각의 정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우울한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음료의 기름진 정도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립적인 사람이 중립적인 장면을 보았을 때는 정상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실험 결과를 분석하면 감상적인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많이 군것질을 하게 된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즉,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인지 능력이 영화와 많이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은 신체의 통제능력이 떨어져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먹게 되며, 우울증이나 비만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더욱 크게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슬픈 감정이 격해지면 음식 섭취량 또한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연구팀의 추정일 뿐 미각과 감정의 연관성을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실험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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