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대부분이 골초에 술꾼, 마약중독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술과 담배, 마약에 손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알콜중독자인 사람들이 술을 끊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2만명의 모집단을 상대로 담배와 술, 마약복용 상태를 점검해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관찰 대상자 중 1만명 이상은 정신질환이 없었고 9142명은 한때 정신분열증과 조울증, 환각과 망상으로 특징지어지는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장애로 진단받은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 중 30%는 한번에 4인분의 술을 마시는 폭음수준의 술꾼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반인 중 음주과다자의 비율은 8% 정도다. 또 정신질환자의 75%가 습관적으로 담배를 폈다. 이에 비해 정신질환자가 아닌 사람의 흡연비율은 33%로 낮았다. 게다가 정신질환자 50% 가량이 마리화나 중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결과적으로 정신질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12~25년 앞서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의학협회(JAMA) 저널에 최근 발표된 이번 연구논문의 제 1저자인 사라 M 하츠 박사는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추정하듯 약물과다복용이나 자살로 사망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속적인 담배와 음주에서 기인하는 심장병이나 암으로 죽는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는 또 일단 정신질환이 발병할 경우 인종과 성별에 상관없이 비슷한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하츠 박사는 ‘가령 담배를 피는 일반인들의 비율은 지난 몇십년 동안 감소해 왔다. 그리고 50세 이상의 사람들은 젊은 층에 비해 흠연경험 비율이 훨씬 높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정신질환자의 흡연 비율은 75%였고 나이이 상관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 정신질환자들의 알코올과 담배, 마약복용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들의 정신건강이 좋아지는데 집중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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