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생각? 술에 다이어트 음료 섞어 마시면…

덜 취하기 위해 술에 다이어트 음료를 섞어 마시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는 급격하게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여 인체에 훨씬 더 위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던켄터키 대학교 연구진은 연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호흡 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 후 인체 반응시간, 운동 오류 비율을 컴퓨터 검사를 통해 측정하였다. 측정 항목에는 운전 상황에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중 어떤 것을 밟아야 하는지 판단하는데 걸리는 시간 및 그 오류 비율 등이 포함되었다. 그 결과, 다이어트 음료에 술을 섞어 마신 사람들에서 오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위장은 가당 음료가 들어가면 소화시켜야 할 식품으로 인지하지만 다이어트 음료는 위장을 그대로 통과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속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하였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농도가 증가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나,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다이어트 음료의 영향은 그 동안 크게 연구되지 않았었다.

연구진은 “과도한 열량 섭취를 우려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음료에 술을 섞어서 마시지만 이는 혈중 알코올 농도 증가로 이어져 오히려 훨씬 더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된 결과를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재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국립 알코올남용 및 알코올중독연구소의 지원으로 실시된 것으로 결과는 학술지 ‘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게재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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