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집에 오면 싱글남 “엄마 입조심 좀…”

 

미혼남성들은 2014년 새해에 애인이 부모에게 문안인사를 오게 될 경우 가족들에게 불필요한 말을 하지 못하도록 입단속부터 시키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혼여성들은 간식 등의 먹거리 준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12월 26-31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상대가 부모에게 새해 문안인사를 하러 올 경우 최우선적으로 준비할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 3명 중 한 명꼴인 33.1%가 ‘가족들 입단속’으로 답했고, 여성은 27.4%가 ‘간식 등 먹거리 준비’로 답해 각각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가족들 치장'(23.7%) ‘본인 방 정리'(18.8%), ‘거실 등 집안 정리'(14.3%), ‘간식 등의 먹거리 준비'(10.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먹거리에 이어 ‘거실 등 집안정리'(24.4%), ‘가족들 치장'(20.3%), ‘본인 방 정리'(15.4%), ‘가족들 입단속'(12.5%) 등의 순이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남성들의 경우 가족들이 별 부담없이 얘기하는 중에 자신의 과거 연애경력이나 기타 바람직스럽지 못한 점들이 밝혀질까 봐 입단속에 나선다”라며 “여성들은 가장 큰 무기인 요리나 간식 등을 통해 득점 전략에 나선다”라고 설명했다.

‘새해에 결혼상대의 집을 방문할 때 가장 눈여겨 볼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의 반응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은 56.8%가 ‘집안 분위기’를 가장 눈여겨보겠다고 답했고, 여성은 62.4%가 ‘경제적 상황’으로 답해 각각 압도적 비중으로 첫손에 꼽혔다.

두 번째로는 남성의 경우 ‘경제적 상황'(28.2%), 여성은 ‘집안 분위기'(20.7%)가 차지했다. 그 다음은 ‘상대 부모의 교양, 성격'(남 9.4%, 여 9.8%)이 이어졌다.

정수진 커플예감 필링유 커플매니저 팀장은 “배우자의 심성이나 습성 등을 중시하는 남성들은 예비 신부의 집을 방문하면 전반적인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게 된다”며 “반면 배우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의 경제력을 중시하는 여성들은 아무래도 경제적 수준에 역점을 두고 집안을 관찰하게 된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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