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맹추위…피부 2시간만 노출돼도 동상

전국이 매서운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28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올들어 최저인 영하 10도까지 떨어졌고 대관령은 영하 18도까지 내려갔다. 바람도 불면서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5도를 넘어섰다.

의료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온 아래에선 2시간 정도만 피부가 노출되어도 동상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07~2011년)에 따르면 동상 진료환자는 지난 2007년 4665명에서 2011년 1만8678명으로 4배가량 증가하는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연중 평균기온이 낮은 1월에 동상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또 동상 진료인원의 연령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2011년 기준 10대가 23.5%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21.1%로 젊은 층의 동상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젊은이들은 스키와 스노보드 등을 즐기는 등 야외활동을 많이 하면서 나타나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동상은 추운 환경에 노출된 신체부위가 생리적인 대응작용을 하지못해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동상에 걸리면 손상부위의 감각이 저하되거나 저린 듯 하고,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수포가 발생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손 발의 일부와 다리를 절단한 수도 있다.

동상 증세가 의심되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한 뒤 동상부위를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 이때 물의 온도는 38~42도가 적당하며 20~40분간 담그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난로 불을 쬐는 것은 피부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는 게 의료계의 조언이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고 길거리 등에서 잠이 들었을 경우 전신의 온도가 저하되는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음을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에 노숙자가 숨지는 뉴스가 종종 나오는 것도 저체온증과 관련이 있다.

동상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시 따뜻하고 건조한 옷을 가능한 여러 겹 착용하고, 야외 활동을 하다가 땀 배출 등으로 옷이 젖으면 즉시 갈아입는 것이 좋다. 또 꽉 끼는 옷을 입지 않고 장시간 서 있기, 흡연, 음주, 진정제 복용은 주의해야 한다고 의료계는 전한다.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이승즌 교수는 “겨울철에는 뇌출혈 같은 뇌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노인들이나 고혈압 환자 등은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상 대처법

① 환자를 추운 환경으로부터 따뜻한 환경으로 옮긴다.

② 젖은 의복을 벗기고, 따뜻한 담요로 몸 전체를 감싸준다.

③ 동상치료의 기본원리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면 어느 방법이나 치료법이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부위를 즉시 38~42℃의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그는 것이다.

④ 따뜻한 물을 보충해 가면서 물이 식지 않도록 한다. 38℃ 이하의 온도에서는 얼은 부분이 잘 녹지 않는다. 온도계가 없으면 구조자의 팔 안쪽에 물을 떨어뜨리거나 팔꿈치를 물에 담가 보아 물이 뜨거운지 확인한다.

⑤ 귀나 얼굴의 동상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 준다.

⑥ 소독된 마른 가제(거즈)를 발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⑦ 동창 부위를 약간 높게 해서 통증과 부종을 줄여 준다.

⑧ 병원에 이송할 때 환자는 들것으로 운반한다. 다리에 동창이 걸리면 녹고 난 후에도 걸어서는 안된다.

⑨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⑩ 심한 경우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한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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