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아기 위해 견과류 피할 이유 없다

보스턴 어린이병원 연구팀 발표

 

지금까지 여성들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들인 견과류를 임신 중에 먹지 않는 게 좋다는 권고를 받아 왔다. 혹시나 태어난 아기들이 그로 인해 견과류에 대한 알레르기를 갖게 될까 봐서다.

아이들도 3살이 되기 전까지는 역시 견과류를 피하도록 권고돼 왔다. 그러나 견과류 알레르기가 없는 임산부가 견과류를 많이 먹더라도 아이들이 견과류 알레르기를 겪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부가 견과류 알레르기 증상이 없는 한 호두나 땅콩을 일부러 피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 보스턴 어린이병원 연구팀이 8205명의 어린이들에 관한 건강기록을 분석해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 중 140건의 땅콩과 견과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들 엄마의 임신 중 식단, 특히 견과류 섭취에 대해 조사했다. 또 견과류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들 엄마의 식단과 비교했다.

그 결과, 엄마가 임신 중 견과류를 먹은 아이들의 견과류 알레르기 비율이 오히려 크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견과류 섭취가 아기들의 알레르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결과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마이클 영 박사는 “임신 중 견과류를 먹는 것이 태어난 아기의 견과류 알레르기를 예방해 준다고 아직 말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임신 중 견과류 섭취가 아기의 견과류를 유발하지 않는다고는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자마 소아학 저널(JAMA Pediatrics)’에 실렸으며 유러칼레트 등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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