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도 해본 사람이? 대부분은 정직

 

두 가지 실험 결과

과장하거나 교묘하게 속이기를 좋아하는 일부 거짓말쟁이들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대체로 생각보다 정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암스테르담 대학교와 벤 구리온 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527명의 네덜란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몇 가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미국 시사지 타임이 보도했다.

최근 24시간 안에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느냐는 연구팀의 질문에 41%의 사람들이 전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고 51%는 1~5개의 사소한 거짓말을, 나머지 8%는 6개 이상의 거짓말을 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거짓말 여부를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두 가지 실험을 더 진행했다. 첫 번째는 참가자들이 종이컵 안에서 주사위를 굴려 합산된 주사위 숫자의 총합을 말하는 실험이다.

여기서 컵 안의 주사위는 당사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절대 볼 수 없으며 참가자는 총합의 수를 거짓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 또 거짓 여부와 상관없이 총합이 가장 높은 사람이 상금을 받는다.

두 번째 실험은 낱말퍼즐을 가장 많이 맞춘 사람이 돈을 획득하는 게임으로 이 실험 역시 참가자들이 말한 점수가 참인지 거짓인지의 여부를 입증할 방법이 없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샤울 살비 심리학과 교수는 “첫 번째 실험의 흥미로운 점은 24시간 안에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의 주사위 합산 점수가 더 높게 나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두 번째 실험에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참가자 중 일부가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상 참가자들의 평균 점수가 실험결과처럼 높게 나올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거짓말쟁이들은 역시 거짓말쟁이”라면서도 “그 외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법정 정신의학자인 캐롤 리버만은 “이번 실험은 여성참가자들이 훨씬 많아 성별이 한 쪽으로 치우친 측면이 있고, 재판장 목격자들의 신뢰성을 경험한 바에 기초하면 사람들이 거짓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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