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시즌 무릎 부상 속출… 안전하게 타려면

 

올 겨울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으나 주말이면 스키장은 인산인해다. 설원 위를 힘차게 가르면서 느끼는 짜릿함과 즐거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또한 잔뜩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철에 스키를 타면 하체강화 등 운동효과도 상당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스키는 신체의 밸런스를 잡는 감각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몸의 밸런스 능력은 축구와 골프 등 많은 종목에서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스키는 가파른 경사지에서 이뤄지는 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다. 슬로프를 내려오다가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과 충돌해 무릎과 허리 등을 다치기 쉽다. 축구 국가대표 의무팀장 출신으로 을지대 물리치료학과 외래교수이자 스포츠재활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최주영 원장“요즘 스키를 타다 무릎부상을 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고 했다.

이는 스키를 타다 넘어질 때 무릎이 트위스트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무릎의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스키로 인해 허리 디스크가 도진 환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한다. 18년간 축구대표선수들의 부상을 챙겼던 최주영 원장의 조언을 통해 스키장 부상 예방법을 알아본다.

겨울철은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이 수축돼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스키를 타다 넘어지면 뼈의 골절 등 부상의 위험성도 그만큼 증대된다. 그래서 스키를 타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선 채로 허리 굽히기와 무릎 구부렸다 펴기, 양팔의 크로스, 발목 돌리기 등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트레칭 한 동작을 할 때마다 10여초간 머무르며 같은 동작을 10~15차례 하는 것이 좋다. 이런 동작을 반복하면서 10여분간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줄 필요가 있다.

스키를 타는 중에는 충돌이나 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적당한 휴식시간이 필요하며, 슬로프에서 넘어질 때는 넘어지는 방향으로 몸을 맡겨둬야 덜 다칠 수 있다.

스키를 마친 후에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스키를 타면서 신체의 균형을 잡기 위해 힘을 주면서 장시간 스키를 타다보면 근육이 경직된다. 따라서 스키를 타기 전과 마찬가지로 무릎과 허리, 발목 등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후유증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최주영 원장은 전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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