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가 소년들을 어린애로 보는 이유

성장기 때는 같은 나이의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하다는 속설이 있다. 지금의 중장년 세대들은 중고교 시절 여자 동급생들의 정신연령이 더 높아 동갑내기 남학생들과는 잘 사귀려하지 않는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다.

영국의 어머니들은 어린 딸들에게 비슷한 또래 남학생들이 짓굳은 장난을 걸어와도 무시하라고 조언해 왔다. “여자아이들이 더 분별력이 있다”는 설명과 함께.

이같은 가설을 뒷받침할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팀이 10대 소녀들의 두뇌가 소년들보다 빨리 성장하는지를 입증한 것이다.

인간은 나이를 먹음에 따라 두뇌 일부에서 불필요한 세포의 연결고리가 사라지면서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를 갖추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에서 4세부터 40세까지 총 123명의 두뇌를 깊이 관찰하기 위해 스캔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뇌의 불필요한 부분이 사라지는 과정이 여자들은 10세 전후에 시작되지만 남성들은 20세 전후에 진행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마르쿠스 카이저 박사는 두뇌의 정비과정에 대해 “이것은 정상적인 학습과정의 일부다. 두뇌는 전체적으로 팽창하지만 연결고리를 읽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치 파티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집중하기가 힘들지만 몇몇 사람이 대화를 중단하면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를 훨씬 더 잘 알아듣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즉 두뇌에서도 일부 연결고리가 사라지면 두뇌활동이 원활히 이뤄진다는 것이다. 또한 솔 림 연구원은 “두뇌가 발달하는 동안 일부 세포의 연결고리가 사라지면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조직해 두뇌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대뇌피질 저널’에 발표되었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20일 보도했다.

김민국 기자 mkc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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