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식품 즐기면 기억력도 감퇴

 

칼로리는 높으나 건강에는 좋지 않은 인스턴트 식품을 오랫동안 먹어온 사람은 기억력 감퇴를 겪을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NSW) 대학교 연구진은 정크푸드 섭취와 기억력 소실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설탕과 지방 함량이 높은 식사를 제공하고 건강한 식사를 공급한 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질 낮은 식사가 공급된 쥐들은 단 6일 만에 기억력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정크푸드 위주의 식단은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인지능력을 감소시켰으며 이로 인해 부분 기억력을 활용한 과제에 대해 6일 이내에 수행능력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질 낮은 식사가 공급된 쥐들은 뇌 해마 부위에 염증반응이 관찰됐다. 해마는 기억의 형성과 저장에 관여하는 부위이다.

연구진은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염증반응의 변화는 인지능력 감소와 상당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쥐들의 기억력 문제는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뚜렷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즉 해당 식사를 공급한 뒤 6일 만에 비만 상태가 된 것은 아니어서 인지능력, 기억력의 감퇴는 체중 변화가 있기 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사람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연구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정크푸드 섭취 연구에서 단 5일 만에 뇌 속에 들어 있는 정보를 유지하고 바꾸는 집행기능이 소실되었다는 자료가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곧 반응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결과는 호주 ABC News가 18일 보도한 것을 식약처 식품안전정보원이 소개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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