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미수 청소년, 향후 심신에 큰 문제

지속적인 관리 필요

20대 중반 이전 자살을 시도한 이력이 있으면 향후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정신적 혹은 신체적으로 건강 이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개발학센터 신드라 골드맨-멜러 연구원은 “자살시도는 인생 후반기에 발생할 수 있는 건강문제의 예측변수”라며 “우리 연구팀은 이를 매우 강력한 적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신생아에서부터 38살에 이르는 뉴질랜드인 1000여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그들의 과거 이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약 9%에 해당하는 91명의 사람들이 24세 이전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또 이들은 30대의 나이에 심장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보다 2배정도 높은 발병률을 보인 것이다.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경험 역시 3배 이상 많았고 삶의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자살시도 경험이 없는 사람들보다 폭력 범죄에 연루돼 유죄선고를 받은 경험은 2.5배 높았고 복지지원은 2배가량 많이 받았다. 실직한 상태로 보낸 기간 역시 2배 정도 길었다.

연구팀은 이들이 대체로 일반사람들보다 충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다 유년시절 우울증이나 품행장애(사회적 규칙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를 앓은 경험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골드맨-멜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일찍이 자살을 기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향후 건강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듀크대학교에서 공개했고 의학뉴스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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