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무섭다며 담배는 계속 피운다면

미세먼지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금세 폐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건강 염려증’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를 걱정하면서도 버젓이 담배를 피는 사람이 있다. 흡연자 본인뿐만아니라 가족이나 주위사람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예 끊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가족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의 습성에 떠밀려 오늘도 담배를 피는 사람들…. 흡연의 폐해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려져 있지만 가족의 건강을 위해 다시 한번 소개한다.

10년이나 빠른 뇌졸중 위험 = 캐나다 오타와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담배를 피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병에 걸리는 시기도 비흡연자에 비해 10년이나 빨라진다. 흡연자가 뇌졸중에 걸리면 움직이기 어려워져 평생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가족들의 우울증 위험 높여 = 담배 연기를 간접적으로 맡기만 하는 간접흡연자도 흡연자처럼 폐암, 심장병, 천식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마크 해머 교수팀에 의하면 간접흡연자는 담배 연기에 노출된 적이 없는 사람보다 심리적 고통에 시달릴 위험이 2배였고, 우울증 등 정신질환 문제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약 3배였다.

아이가 뚱뚱해져요 = 아빠가 담배를 피면 아이는 뚱뚱해지고, 임신부가 흡연자라면 태어날 아이는 훗날 또래보다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홍콩대 연구팀이 어린이 7,924명의 자료를 토대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가족, 동료의 유방암 위험도 높여 = 캐나다 토론토대학 앤서니 밀러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간접흡연 여성은 30대 이후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가족이나 회사 등 흡연자 주위의 여성은 모두 해당한다.

비흡연자인 주부가 폐암에 걸리는 이유 =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닐 프리드만 박사팀이 ‘란셋 종양학’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치명적인 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비흡연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 주부가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집안의 골초가 내뿜은 담배연기의 유독물질이 실내의 오븐이나 주방기구에 붙어 있다 열을 받으면 유독한 니트로사민을 생성, 폐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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