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인들 체력도, 정신력도 옛날과 딴판

경제적 풍요·교육환경 개선 덕택

노인들의 체력이 과거 동일 연령대 사람들에 비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으로 건강해졌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민첩하고 날렵해졌다.

이는 프랑스 파리병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고력 및 기억력 테스트 결과다. 카테고리가 다른 물체를 분별해내는 능력과 이야기나 그림을 기억해내는 능력 모두 과거에 비해 개선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파리병원 기억진료소에서 선발한 204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지난 1991년과 1997년 두 차례에 걸쳐 사고력 및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또 비교적 최근인 2008년과 2009년 같은 진료소에서 선택한 177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또 다시 이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테스트에서 80대 미만의 노인들이 80대 이상의 노인들보다 좋은 시험 성적을 거뒀다.

또 2000년대 실험참가자 그룹이 1990년대 그룹보다 나은 성적을 보였다. 최근 참가그룹이 평균 83.2점의 점수를 얻은 반면, 이전 참가그룹은 73.5점에 머물렀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에서 치매를 연구해온 달라스 앤더슨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데다 갈수록 좋은 교육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며 “다양한 요인들이 노인들의 상황을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혈압과 심장질환을 제어하는 약물요법 등 의학적 발전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았다. 단 이번 연구가 무료교육과 헬스케어 접근이 용이한 프랑스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 연구를 일반화하기는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앤더슨은 결론을 단정 짓기 전에 이런 유형의 연구들이 좀 더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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