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왜 이래? 사랑에 빠지면 보이는 증세들

구름 위에 둥둥 떠다녀

사랑에 빠진 사람을 두고 흔히 ‘사랑에 눈이 멀었다’거나 ‘콩깍지가 씌었다’는 등의 표현을 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것은 단순한 비유적 문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깊이 심취된 사람은 말하는 방식에서부터 걷는 습관까지 모든 감정과 행동에 변화가 일어난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이처럼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소개했다.

업무수행능력 뚝 떨어져=사랑에 빠지면 집중력을 요하는 일에 대한 수행능력이 감소한다. 네덜란드 레이덴 대학의 행크 반 스틴베르겐 교수는 “로맨틱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데 인지 자원을 지나치게 소모한다”며 “이 때문에 업무를 수행할 에너지가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마약처럼 몽롱해=과학자들이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물이 이를 증명한다. 코카인에 중독됐을 때 활성화되는 신경체계가 사랑에 빠졌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활성화되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이 신경체계가 활성화되면 일종의 도취 상태에 빠지게 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루시 브라운 교수는 “사랑에 빠진 사람은 일이 뜻대로 이뤄진 사실에 강렬한 기쁨을 느끼는데 이런 상태는 코카인에 중독됐을 때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정도 고통쯤이야=사랑하는 사람의 손만 잡고 있어도 고통은 완화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뉴욕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아서 아론 교수는 “사랑에 빠졌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는 고통을 감소시키기 위해 복용하는 약이 작용하는 부위와 같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최신 연구들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 남성은 파트너의 보폭에 맞추기 위해 걸음걸이 속도를 늦추며 심박동수는 서로 동일한 비율로 맞추게 된다.

또 목소리 음조 역시 상대를 모방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파트너를 제외한 다른 이성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는 현상도 일어나는데 이를 ‘무의식적 주의 편중’이라 부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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