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에 ‘포타티닙’ 효과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와 미국 텍사스 대학 MD앤더슨 암센터 코르테스 교수 등 국제공동 연구팀이 말기 만성골수성백혈병(CML)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료가 불가능한 CML 환자들을 위한 차세대 항암 치료제인 ‘포나티닙’ 45㎎을 백혈병 환자 449명에게 1일 1회 복용시켜 15개월간 추적 관찰하는 국제 임상 2상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67명의 CML 환자 중 56%가 주요염색체 반응을 얻었고, 46%는 혈액 내 암세포 수치가 100배 이상 줄어드는 완전염색체 반응을, 34%는 혈액 내 백혈병 세포가 발병 시점에 비해 1000배 이상 감소하는 주요 유전자 반응을 보였다.

또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의 경우 41%가 주요 혈액 반응을, 47%가 주요 염색체 반응을 얻었다.

김동욱 교수는 “포나티닙은 효과가 뛰어나지만 고용량을 투여하거나 투여기간이 장기화되면 동맥혈전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최근 미국 FDA가 임상시험을 중단하고 안전한 용량을 재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처럼 포타티닙은 장기 투여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기존 항암제로 치료하지 못하는 CML 및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들에게 기적적인 효과를 주는 것만큼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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