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술 한잔? 잘못된 몸 데우기 상식들

몸을 녹이는 방법 중 틀린 것들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몸을 녹이기 위해 겨울이면 으레 하는 습관 중 잘못된 점은 없을까.

집에 있을 때 난방을 틀고 외출할 때 두꺼운 패딩과 장갑, 목도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고 몸을 데우는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 중 방법들 중에 잘못된 것도 꽤 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추운 날씨에 피해야 할 잘못된 상식들을 소개했다.

술이 몸을 따뜻하게 데운다?=술을 마셨을 때 몸이 따뜻해진다고 느끼는 것은 혈관이 확장되면서 따뜻한 혈액이 몸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

실질적으로는 술을 마시면 몸속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 술은 몸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부르르 떠는 자연적인 신체 현상도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는다. 따라서 겨울철 과도한 음주는 삼가야 한다.

검은 색 옷이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검은색은 햇빛의 열을 흡수하고 흰색은 반사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검은색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연구결과는 다르다.

옥스퍼드저널에 실린 블레어와 글렌의 연구에 따르면, 흰색의 반사 기능은 외투 바깥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외투 안에서도 일어난다. 즉 몸에서 나오는 열기를 흰 외투가 밀어내면서 그 열기를 오히려 몸에 바짝 밀착시키고 몸 주변에 열기를 가두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따뜻한 음료가 찬 음료보다 좋다?=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혀의 신경 수용체가 몸의 각 기관들에게 신호를 보내 땀을 방출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몸의 열기가 가라앉는다.

캠브리지대학교 피터 맥노튼 교수는 몸에서 방출되는 땀이 몸을 서늘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따뜻한 음료가 오히려 몸의 열기를 식히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차가운 음료는 혈관을 팽팽하게 만들어 몸을 데울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허핑턴포스트는 겨울 추천음식으로 생강쿠키를 권했다. 생강은 수세기 전부터 추위를 녹이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왔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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