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와인 맥주에 독성물질 비소 상당량

짙은 색 생선과 브뤼셀 양배추에도…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화이트와인과 맥주 그리고 짙은 색 생선에 독성 물질인 비소가 상당량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소는 방광암, 폐암, 피부암 및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이는 미국 다트머스 대학의 연구팀이 뉴햄프셔 주의 주민 85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상대로 120가지의 음식을 얼마나 먹는지 살펴봤는데, 이 중 4개의 식품을 많이 먹은 이들의 체내 비소 축적량이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정한 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의 식품은 화이트와인과 맥주, 연어, 참치, 정어리 등의 짙은 색 생선, 브뤼셀 양배추다. 이들 식품을 많이 먹은 이들일수록 비소 함유량이 높았는데 예컨대 매일같이 맥주 두잔 반이나 화이트와인 한잔을 마신 이들은 비소 함유량이 평균보다 20~30% 더 높았다.

레드와인은 화이트와인보다 비소 함유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가 높게 함유된 것으로 의심받았던 쌀은 실제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캐슬린 코팅엄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맥주와 화이트와인 등에 비소 성분이 높게 함유돼 있거나 맥주와 와인의 모양을 좋게 하는 가공 과정에서 비소 성분이 첨가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는 알코올이 비소를 해독하는 인체의 기능을 떨어뜨린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들 식품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같은 음식을 매일같이 먹는 것을 피하고 골고루 섞어 먹으라”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양 저널(Nutrition Journal)’에 실렸으며 라이브사이언스가 2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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